의학소사

Artery (동맥혈관)란 이름의 유래 


   혈관의 해부학적 구조를 밝히고자 하는 첫 시도는 기원전 약 4세기경 그리이스의 대표적인 철학자였던 디오게네스(BC 400?-323)에 의해서 이루어졌다.

   그는 몸안의 혈관들은 수직으로 된 큰 줄기(대동맥 또는 대정맥)와 연결되어 있으며 외양상의 차이점으로 보아 다른 기능을 가진 두 종류의 혈관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였다. 

   한편 초기의 생물학자들은 혈관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방금 죽은 동물의 혈관중 어떤 것들은 속이 비어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 현상은 죽어 가는 동물의 심장이 마지막으로 몇차례 수축하면서 혈액을 말초부위로 내보내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인데, 그들은 이것을 잘못 해석하여 일부 혈관은 살아있는 체내에서도 공기만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그릇되게 생각하고 있었다. 

  오늘날 영문 의학용어로서 동맥을 "artery"라고 부르는 것도 이러한 잘못된 생각의 결과로서 파생된 것이며 이 말은 동맥이 공기(aer=air)를 함유하고 있는(terein=keep) 혈관이라는 것을 뜻하는 그리스어에서 유래된 것이다.


<출처 : 마취과학. 대한마취과학회 편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