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소사

재미한인의사회 창립

1974년 11월 23일 미국 뉴욕에서 미주한국인의사회가 창립되었다. 회원수는 모두 3,000여명으로 한국인의 미국 이민 70여년만의 쾌거였다. 

서재필선생이 처음으로 의사면허를 취득한 뒤 일제시기에는 일부 의사들만 미국에 유학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해방이 되고 미군이 진주 하고 한국전쟁이 터지면서 미국 유학의 기회가 많아졌다. 

이때 미국은 부족한 의사들을 보충하기 위해서 외국 의사들의 이민을 권장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한국인 의사들이 신천지 미국으로 연수를 갔는데 일부는 귀국하여 한국의학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였지만 많은 의사들은 대우가 좋은 그 곳에 정착하게 되었던 것이다. 

특히 1960년대 졸업생들이 미국으로 많이 갔는데 어떤 해에는 한 졸업반의 80-90 %가 미국에 정착하여 국내의 동창생들이 미국 동기동창회의 지부로 여겨질 정도였다. 그러나 1980년대에 들어 미국의사시험이 강화되는 등 의국인 의사들의 이민이 대폭 제한되면서 미국으로 이민가는 의사의 수는 줄어들고 있으며 대신 교포 2세, 3세 의사들의 수가 많아지고 있다. 

(의사신문, 199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