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Q

안녕하세요.. 
마취에 대해 궁금증이 많은 사람임니다..
그리고 병원에 가는걸 심할정도로 무서워 하는 사람이고요..

그래서 말인데요.. 요즘에 내시경이다 발치다 할때 쓰이는 수면 마취는 어떤 것인가요? 그리고 그 마취의 효과와 증상?? 은 어떤건가요?

그리고 수면마취는 전신마취와 많이 틀린건가요??

그리고 정말로 수면마취를 하면 수술이나 공포심 같은건 않느낄수 있나요?
마지막으로 그 수면마취가 적용이 않되거나 ... 마취가 않되는 경우도 있는지요?? 

정말 많이 궁금합니다.. 

A

요즘 성형외과나 피부과, 내과 그리고 치과 등에서 간단한 수술(레이져 치료 등)이나 검사(내시경 등) 그리고 발치 등을 할 때 수면마취(conscious sedation)를 많이 시행하고 있는데 이 방법은 적당한 양의 수면제나 진정제를 정맥으로 투여하여 환자 스스로 기도(airway)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고 또한 의사의 물음에 반응하거나 가벼운 자극에 반응할 수 있을 정도로 최소한도로 의식을 억제하는 일종의 진정술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마취(anesthesia)'란 의식소실, 유해반사소실, 무통 그리고 근육이완 등 네 가지 조건이 모두 갖추어진 상태를 말하므로 엄밀히 말해서 수면마취는 진정한 의미의 전신마취와 비교할 때 상당히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수면마취시에 많이 사용하고 있는 프로포폴(propofol)이나 미다졸람(midazolam)은 수면제와 진정제 중의 하나로서 수술이나 낯선 분위기에 대한 불안감을 덜어주고 진통작용은 거의 없거나 아주 약하지만 통증에 대한 내성을 높여주며 선행성 건망증(anterograde amnesia)을 유발하여 다음 기회에 다시 내시경검사를 한다고 하더라도 이에 대한 두려움이나 거부감을 크게 감소시켜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미다졸람은 정맥주사시 약 1-5분 이내에 진정 및 수면효과가 나타나고 약 30분-1시간 정도 그 효과가 지속되며 심혈관계의 억제나 호흡억제작용이 적지만 일부 환자들에서는 혈압이나 호흡 등에 약간의 변화가 올 수도 있습니다.

수면마취를 모든 사람들에게 시행할 수는 없는데 미국에서는 미국마취과학회가 전신 질환의 유무를 기초로 하여 분류한 신체상태 등급 가운데에서 1급과 2급에 해당되는 경우에 수면마취를 시행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미국마취과학회가 전신 질환의 유무를 기초로 하여 마련한 신체상태분류 등급 가운데에서 1급과 2급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급(class 1) : 전신질환이 없는 건강한 환자로서 수술할 병이 국부에 국한되어 있으며 전신상태에 지장을 주지 않는 상태. (예) 건강한 젊은 사람의 서혜부탈장(inguinal hernia) 또는 자궁근종환자. 

2급(class 2) : 가벼운 전신질환 환자로서 활동에 제약이 없는 상태. (예) 당뇨병 치료를 받고 있으나 장기의 심한 장애가 없는 환자.

3급(class 3) : 일상 생활에 제약을 주는 고도의 전신질환을 가진 환자. (예) 1년 이내에 발생한 심근경색증 환자가 약물로 협심증을 치료하고 있는 경우

만성 심부전증, 만성 신부전증, 간경변증 환자 등에서는 약물의 지속 시간이 연장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며 부주의로 진정제가 과량 투여된 경우에는 flumazenil이라고 하는 진정제의 작용을 반전시키는 약제가 필요한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환자 입장에서 유념하셔야 할 점은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대략 2시간 정도 침대에서 휴식을 취하신 후에 동반한 보호자와 함께 귀가하시는 것이 안전하며 운전이나 판단력을 필요로 하는 중요한 업무 등도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