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소사

술통에서 타진법의 아이디어를 얻은 아우엔부르게르 

  
   흉부 타진법을 임상의학에 처음 도입한 사람은 오스트리아출생의 의사인 Auenbrugger였는데 그는 1754년에 흉곽의 여러 부위들을 타진하면 그 내부 구조의 차이에 따라서 여러 가지 다른 음들이 생긴다는 것을 처음으로 기술하였다. 

   그러나 실제로 Auenbrugger가 타진법에 대한 근본적인 아이디어를 얻게 된 것은 어린 시절에 동네 어른들이 술통을 두드려 보면서 그 속에 포도주가 얼마나 남아 있는가 알아내는 것을 수없이 보아 온 그의 소년시절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다. 

    그는 논문에서 술통이 완전히 비어 있으면 어디를 두드려도 공명성(resonant)의 소리가 나지만 만일 이 통이 물이나 술로 차게 되면 이런 소리가 사라진다는 것을 예로 들기도 하였다. 

   그는 그 자신의 타진법을 이용하여 폐를 둘러싼 흉막강이나 심장을 둘러싼 심낭이 병으로 물이 차게 되면 타진음이 완전히 둔탁한 음으로 바뀐다는 사실도 파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