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소사

인턴제도 도입

   1914년에 인턴제도가 세브란스병원에서 처음 실시되었다. 원래 세브란스연합 의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재학기간이 6년 또는 10년이었는데 이것은 재학 중에 충분한 임상실습을 거쳐 독자적으로 진료할 수 있다고 인정되어야만 비로소 졸업을 시켰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1914년부터는 재학기간이 4년으로 고정되어 매년 졸업생이 배출되었 으므로 충분한 임상실습을 거치지 못한다는 우려 때문에 인턴과정을 두게 된 것이다. 

  당시의 인턴은 현재와 달리 다양하게 운영되었다. 처음에는 대략 1년 동안 인턴들이 각 과를 순회하는 형식이 많았으나 나중에는 한 임상과에 1년 내내 특정 분야에만 근무하여 현재의 수련의와 같은 훈련을 받았다. 

  인턴은 세브란스연합의학교 졸업생뿐만 아니라 다른 의학교의 졸업생들도 많이 지원하여 수련을 받았다. 인턴제도는 후에 다른 의학교에서도 조수(助手) 또는 부수(副手)라는 명칭으로 운영되었다. 

(의사신문, '99. 1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