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Q

안녕하십니까? 


2003년 12월 29일에 태어난 딸을 둔 엄마입니다. 저의 딸아이는 이제 겨우 만5개월 정도 됩니다.

저의 딸아이는 눈주위와 눈옆과 눈속(흰자부분)에 화염상모반이 있습니다.

그래서 몇일전 6월 1일에 XX대학병원에서 전신마취를 해서 레이저수술을  했습니다.(딸아이는 잘 견뎌 냈습니다. 약간의 미열이 났을뿐 토하지도 않았습니다.)

피부과 의사선생님 말씀으로는 2달에 한번씩 전신마취를 해서 10번정도 레이져 수술을 해줘야 된다고 하는데 이렇게 어린나이에 전신마취를 두달에 한번씩해도 무방한지 궁금해서 이렇게 글을 보냅니다.

저는 전신마취를 하면 머리가 나빠진다 이런 말은 믿지 않습니다.

다만, 아이가 크면서 뇌에 이상이 있을까봐.. 약간의 정신적인 지체가 있을까봐 걱정이 앞서서 교수님께 이렇게 문의를 드립니다.

만일 교수님의 아이라면...어떻게 했을지.....

A

어린 따님의 수술 때문에 마음 고생이 많으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이전에도 어린 아기들의 반복마취와 관련된 질문을 보내주신 분들이 많이 계셨는데 요즘 사용하고 있는 마취약제들이 예전에 사용하던 약제들에 비해서 월등하게 좋아졌고 또한 유용한 감시장비들도 많이 개발되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생 후 5개월 된 아기가 두 달 간격으로 수술을 10여회 반복해서 하게 되므로 부모의 마음 고생도 클 뿐만 아니라 아기가 받는 스트레스도 클 것으로 생각되나 아직까지 이처럼 어린 아기가 여러 차례 반복해서 마취와 수술을 받은 뒤에 그 결과가 어떠하였는지 추적관찰한 경험이 없고 또한 특별히 보고된 연구결과도 없어서 만족스러운 해답을 드리기가 어렵군요.

그러나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아직까지 마취를 많이 하였다고 해서 기억력이 예전보다 더 떨어진다거나 또는 치매가 더 빨리온다는 임상보고는 거의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보통 전신마취 환자에게는 14-16여 종류의 각종 약물을 투여하게 되는데 이들 약물은 뇌순환이나 심혈관작용(혈압 및 맥박) 또는 호흡작용을 억제하거나 촉진하는 등 일시적으로 그리고 가역성(可逆性)으로 중추신경계나 심혈관계 또는 호흡계 등 여러 장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런 약물들은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체내에서 대사되어 대부분 체외로 배출되므로 큰 문제가 되지 않으며 심혈관계 및 호흡계의 변화 등은 각종 장비를 사용하여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또한 마취과의사가 항시 환자 곁에서 정상적인 한계 범위를 유지하도록 조정하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바는 아닙니다.

예전에 사용하였던 흡입마취제는 가끔 간기능과 관련된 합병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었고 더군다나 짧은 기간내에 반복해서 사용할 경우에는 합병증의 발생빈도가 더 높았으나 근래에 사용하는 흡입마취제는 인체내에서 대사되는 정도가 미미하고 대부분이 폐를 통해서 체외로 배출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마취 담당 선생님이 아기가 반복해서 여러 차례 마취를 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면 아기에게 부담이 적게 가는 마취제를 선택하고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이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동영상 출처 : KBS)

수술환자 전신마취로 기억력 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