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소사

수혈법의 정립

   
   수혈이라는 행위 자체가 시행되었다는 기록상의 흔적은 먼 고대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지만 명백하게 이에 관해서 기술된 것은 1615년 Andreas Libavius가 사람의 피를 다른 사람의 몸에 수혈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관해 기술한 것이 처음이었다. 

   그러던 중 19세기 초반에 영국의 산부인과의사인 James Blundell(1790 - 1877)은 아기를 출산한 후 출혈성 쇼크로 사망하는 일부 산모들의 소생법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는 적절한 수혈만이 이런 환자들을 소생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하고 동물이나 사람의 피를 환자에게 수혈하는 방법에 관해서 오랫동안 연구를 계속하였다. 

   연구결과 그는 동물의 피를 사람에게 수혈하는 것은 위험도가 높다는 것을 명백히 인식하고 사람의 피를 수혈하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1824년 Blundell은 출산후 출혈로 인하여 쇼크상태에 빠진 5명의 산모에게 여러가지 방법으로 사람의 피를 수혈한 증례를 보고하였는데 불행하게도 이 환자들은 결국 모두 사망하고 말았다. 

   당시 수혈이 제대로 성공하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두 말할 것도 없이 치명적인 수혈반응이었으며 1828년에 가서야 Blundell은 비로소 처음으로 성공적인 수혈을 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