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소사

Staphylococcus Aureus (황색포도상구균)의 어원

   
   흔히 Staph로 줄여서 말하는 황색포도상구균은 병원성이 강한 세균으로 내성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의사들의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박테리아이다. 

  박테리아는 원래 그리스어 'bacterion' 즉 '작은 막대'라는 말에서 유래되어 막대기 같이 생긴 세균을 뜻하는 것이지만 지금은 막대모양의 간균이나 구슬 모양의 구균이나 실같이 생긴 사상균을 모두 박테리아라 부르고 있다. 

  Staphylococcus의 'staphyle'는 그리스어로 '포도송이 또는 목젖'을 의미하는 단어이고 'coccus'는 berry 혹은 grain의 뜻을 가진 그리스어의 kokkos에서 유래된 말이다. Aureus는 로마의 Caesar부터 Constatine I세까지 쓰이던 금화를 말하는 것으로 황금색을 의미하고 있다. 

  Staphyle가 목젖을 의미하는 용법으로 쓰이는 예는 연구개성형술을 뜻하는 staphyloplasty가 있고 목젖수술 즉 uvulectomy 혹은 uvulotomy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 staphylotomy가 있다. 

  포도는 의학용어로 많이 쓰이고 있는데 서양사람들의 일상생활이 포도와 연관된 것이 많아서 그럴 것이다. 눈에는 포도막 uvea가 있고 당뇨병 환자가 울고 우는 포도당 glucose가 있으며 악성종양으로는 포도상육종 sarcoma botryoides가 있다. 

   포도상구균은 병원내 감염의 원인이 되는 골치 아픈 세균이다. 특히 MRSA라 하여 메티씰린이라는 항생제에 내성을 갖는 포도상구균은 1986년 첫 보고가 있은 후 의학계의 골치 덩어리로 등장하게 되었는데 의사들의 최후의 수단이라고 할 수 있는 반코마이신에도 안 듣는 포도상구균이 보고되고 있어 속수무책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