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소사

혈액 보존법의 개발

   
   20세기에 들어서 수혈과 관련된 여러가지 문제들 중에서 해결된 또 다른 숙제는 수혈과정중에 혈액의 응고를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항응고제의 본격적인 사용과 수혈을 위해서 혈액을 장기간 보관할 수있는 방법의 개발이었다. 

   오늘날 널리 쓰이고 있는 항응고제인 구연산염(citrate)의 본격적인 사용은 1915년 경부터 였는데 이 당시 대부분의 실험실에서는 혈액의 응고를 방지할 목적으로 1% 구연산 나트륨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런 농도의 구연산염을 만일 사람에게 사용하면 독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사용을 꺼려하고 있는 형편이었다. 

   그러던 중에 1914년 벨지움의 Albert Hustin은 수혈하는 혈액의 응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사용되는 정도의 소량의 구연산염은 독성을 일으키지 않고 또한 혈청 칼슘농도도 떨어뜨리지 않는다는 것을 동물실험을 통하여 입증하였다. 

   그는 곧 공여된 혈액에 구연산염과 포도당을 첨가하여 혈액을 일시 저장하였다가 수혈하는 이른바 간접수혈법을 개발하였으며 1914년 이 방법을 사용하여 사람에서 처음으로 성공적인 수혈을 시행하였다. 그러나 Hustin의 수혈용액은 적혈구를 너무 희석시키는 단점이 있어서 그다지 실용적이지는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