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Q

안녕하세요. 
수술전에 이런 곳을 알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저는 다음주에 요도게실로 수술이 잡혀있습니다.

저는 이미 두번의 제왕절개로 전신마취 한번 척추마취 한번의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데 두번의 출산후 몸이 많이 쇠약해져서 이젠 정신력마져 무너진듯 수술에 대한 공포감이 너무 심합니다.

전신마취는 깨어난후 회복기가 넘 힘들고 또 요즘 신종플루때문에 폐가 약해지면 아무래도 더 쉽게 위험에 노출되지 않을까(10년 전쯤 결핵 늑막염을 앓은 병력도 있구요. 물론 완치됐지만요) 싶기도 하구요. 척추마취를 두번씩 해도 나중에 허리나 다른 곳에 합병증이 오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그리고 제가 마취가 잘 안되는 편인데 어떡하면 좋을까요?
이런저런 걱정에 잠이 오질 않네요. 워낙 예민한 편이라 평소에도 가끔씩 신경안정제를 먹어야 잠을 잘 정돈데 이런 것도 마취에 영향을 끼칠까요?

A

홈피를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일들이 그렇듯이 수술이나 마취도 처음 받을 때는 경황이 없어서 두려운 줄도 잘 모르고 지나버리는 경우가 많이 있지요.

문의하신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습니다. 

그러나 마취를 두 번이나 받으신 경험이 있고 또 마취 후 특별한 부작용이 없었으며 요도게실처럼 비교적 비중이 작은 수술 (좀 표현이 적절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만.....)을 받으실 예정이시라면 수술이나 마취에 대해서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신종플루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으나 병원 당국이나 모든 의료인들이 예방을 철저히 하고 있으므로 이 점에 대해서 안심하셔도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전신마취에 대한 기억이 좋지 않거나 또는 두려움이 앞선다면 척추마취도 가능합니다. 특히 이전 수술 시 척추마취에 따른 큰 부작용 (두통, 허리통증 등)이 없었다면 척추마취가 좋을 듯 하며 보내주신 글에서도 표현하셨듯이 평소에 신경이 예민하신 편이라면 척추마취 후 진정제를 소량 투여하여 무의식 상태로 유도할 수도 있습니다.

큰 수술이건 작은 수술이건 걱정이 안 될 수 없겠으나 의료진을 믿고 맘을 편하게 갖도록 노력하시는 것이 예후에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결과를 얻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