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소사

우리나라 최초의 의학학술단체

  한국인 의사들이 만든 최초의 학술단체인 의사연구회(醫事硏究會)가 1908년 11월 15일에 창립되었다. 

  현재 대한의사협회가 창립일을 11월 15일로 설정하게 된 것은 의사연구회에 기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회장 김익남, 부회장 안상호, 총무 유병필, 간사 최국현, 장기무로 임원진을 구성한데서 알 수 있듯이 의사연구회는 주로 관립의학교의 교관들과 졸업생들의 주도하에 만들어졌다. 

  의사연구회에서는 학술토론회를 개최하여 최신 의학에 관한 지식을 교환하는 한편 잡지의 발간 문제도 협의하였으며 1909년 4월에는 임원진의 결의로 의사법의 반포를 정부에 요구하기도 하였다. 

  한일합방으로 일제에 의해 강점된 1910년에 모든 단체가 강제로 해산됨에 따라 의사연구회 역시 해체되었다. 하지만 일제하에 들어 한국인 의사들이 다시 결집하였다. 

  우선 1915년에는 현재 서울시의사회의 전신인 한성의사회를 창립하였고 1930년에는 조선의사협회를 발족하여 한국인 의사들의 조직을 계속 이어나갔다. 

(의사신문, '99. 1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