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Q

안녕하세요?
23개월 된 남자아기인데 2주 후에 음낭수종 수술을 받을 예정입니다.
아이가 기관지가 좋지 않아 기침, 가래가 끊이지 않습니다. 소아과에선 청진기상으론 괜찮다고 하는데 밤과 아침에 자주 기침을 합니다. 

생후 40일쯤에 모세기관지염으로 2주간 입원 한 적도 있습니다.
기침, 가래가 있을때 전신마취를 해도 괜찮은건지요? 전신마취를 할 경우 수술후 어른들은 가래를 계속 뱉어줘야 한다고 들었는데 아기의 경우는 어떻게 해 줘야 하는지도 궁금합니다.

A

질문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린 아이가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기침을 많이 하면 옆에서 보기에도 매우 안타깝고 안쓰러워 보이지요.

더군다나 끊이지 않는 기침 외에 음낭수종까지 겹쳐 있어서 엄마로서 마음이 퍽 아프시겠습니다.

소아에서 선천성으로 나타나는 음낭수종은 만삭분만인 경우에도 약 5-6 % 정도를 차지한다고 하며 너무 크지 않거나 복막강과 연결이 되어 있지 않으면 돌이 지나기 전에 대부분 없어지는데 만일 2살이 다 되어 가도 없어지지 않으면 수술을 해주는 것이 안전하리라고 생각합니다.

기침, 가래가 있을 때 전신마취를 해도 괜찮은지 물어보셨는데 정도에 따라서 다르지만 이런 경우에는 대부분 수술 및 전신마취를 연기하는 것이 관례로 되어 있습니다.

특히 소아환자일 경우에는 더욱이 수술 후에 스스로 가래를 뱉어낼 수 힘과 능력이 어른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무기폐(無氣肺)나 폐렴 등과 같은 폐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음낭수종 수술이 2주 후로 예정되어 있다고 하셨는데 수술 전까지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시고 가습기를 이용하거나 또는 방안에서 세탁물을 건조시키는 방법 등으로 실내의 습도를 높여주며 가래 성분의 90 % 정도가 수분이므로 보리차 등을 자주 먹여 가래를 묽게 하여 쉽게 배출되도록 해주는 방법이 좋습니다.

수술 후에도 수분 보충에 신경을 쓰시고 가슴이나 등을 손바닥을 오무린 상태로 가볍게 두드려주면 기관지벽에 붙어 있는 분비물이 쉽게 떨어지고 또한 이로써 기침이 유발됨으로 가래를 배출시키는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물론 수술하신 선생님께서도 아이가 기침을 오랫 동안 하고 있다는 병력을 알고 계시기 때문에 여기에 합당한 처방약을 주시리라 생각되며 여기에 맞춰서 정성스럽게 약을 먹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손미정씨의 안타까움을 시원하게 풀어드리지 못해서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수술이 잘 되어 아드님이 완쾌되기를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