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소사

'anesthesia' (마취)의 어원

1서l 기경 그리스의 의사이며 식물학자인 Pedanius Dioscorides(40-90)는 환자에게 만드라고라{mandragora officinarum)의 뿌리로 만든 와인을 마시게 한 후 수술을 하면 통증에 반응이 없었는데 이러한 최면 상태를 'anesthesia' 라고 하였다. 이는 그리스어로 'an(negative)’ 과 'aisthesis(sensation)’ 의 복합어이다. 

1724년 Bailey 의 영어사전에서는 마취를 감각의 결함 '(a defect of sensation)’ 이라고 정의하였다.

마취란 무감각 또는 통증에 대한 인지능력이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1846년 Morton이 에테르(ether)를 사용하여 마취를 성공시킨 후 에테르가 유발한 환자의 상태에 대하여 Oliver Wendell Ho!mes (1809- 1894) 가 ‘anesthesia’ 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통증의 소실과 더불어 의식의 소실도 내포되어 있다.

수술을 하기 위해 시행하는 근래의 전신마취는 마취의 심도(depth)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무통, 기억상실, 의식소실, 근육이완 그리고 반사차단이 이루어진 상태를 말하고 부위마취는 마취된 부위의 무통과 근육이 이완된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상태는가역적 이어야한다.

그러므로 수술을 하기 위한 마취는 수술 전과 후, 그리고 수술하는 동안 통증의 완화는 물론 환자에게 일어날 수 있는 정신 및 육체적인 변화를 관리하는 의술이라고 말할 수 있다.

<출처 : 마취과학. 대한마취과학회 편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