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소사

성서 속의 첫 구강-구강 
인공호흡법

   
   역사적으로 인공호흡에 관한 첫 기술은 성경에서 찾아볼 수가 있다.  

   즉 구약성경의 열왕기 하편에 엘리사(Elisha)란 선지자가 수넴이란 지방에서 그에게 인정을 베풀어준 한 여인에게 감사의 뜻으로 그녀가 오랫동안 갖지 못하던 애기를 갖게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인공호흡과 연관된 기록은 바로 그 애기가 소년이 된 후인 4장 18절에서 37절사이에 기술되어 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중략 - 
 <엘리사는 집안으로 들어가 죽은 아이가 자기 침대에 누워있는 것을 보았다. 엘리사는 방안으로 들어가서 문을 닫았다. 방안에는 둘 뿐이었다. 그는 야훼께 기도드리고 나서 침대에 올라가 아이 위에 엎드렸다. 

   그리고는 자기의 입을 아이의 입에, 자기의 눈을 아이의 눈에, 그리고 자기의 손을 아이의 손에 포개었다. 이렇게 아이 위에 엎드리자 아이의 몸이 따뜻해지기 시작하였다. 

   엘리사는 일어나서 방안을 이리로 한번, 저리로 한번 걷고 나서 다시 침대에 올라가 아이 위에 엎드렸다. 그러기를 일곱 번 거듭하자 아이가 재채기를 하면서 눈을 떴다. 엘리사는 게하지를 불러 "이집 수넴여인을 오라고 하여라" 하고 일렀다. 

   여인이 부르는 소리를 듣고 달려오자, 예언자는 아들을 데리고 가라고 말하였다. 여인은 예언자의 발앞으로 나와 방바닥에 엎드려 절을 하고 아들을 데리고 나갔다.>

   여기서 엘리사가 이 소년의 입에 그의 입을 갖다 댔다는 구절이 과연 오늘날의 구강대구강호흡법(mouth to mouth breathing)을 의미하느냐하는 점에는 의학적으로 분석해볼 때 많은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으나, 그러나 성경에 나오는 대부분의 구절들이 그렇듯이 이들에 대해서 과학적 분석만을 시도하는 것은 그 자체로 상당한 모순과 한계를 갖게 되어 반드시 옳은 것만은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