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는 전신마취를 6번한 경험이 있습니다.
아이를 낳을 때 전신마취를 하고 또한 아이의 유산으로 인하여 총 6번의전신마취를 했는데요..

궁금한점이 있습니다..또한 걱정도 되고요..
그렇게 많이(보통 남보다)한 사람은 한번도 안한 사람에 비해서 어떤 증상이 있을까요? 다시말하면 마취를 많이하면 어떤부작용?이랄까 그런건 없나요? 넘 궁금해요..

사람이 또 살다보면 원치않는 병으로인하여 또 한 어떤일로 인하여 마취를 더할수도 있을텐데 저같은경우 그럴때 앞으로도 나이가 더먹어서 그럴일이 생겼을때 아니 그런일이 생간다면 걱정입니다..

물론 더이상 그런일이 없기만을 바라지만요..

선생님 답변바랍니다...

A

안녕하세요?
연세가 어떻게 되셨는지 잘 모르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남들보다 마취를 즉 수술을 좀 많이 하셨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그러나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아직까지 마취를 많이 하였다고 해서 기억력이 예전보다 더 떨어졌다거나 또는 체력이 더 떨어졌다는 등과 같은 임상보고는 거의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보통 전신마취 환자에게는 14-16여 종류의 각종 약물을 투여하게 되는데 이들 약물은 뇌순환이나 심혈관작용(혈압 및 맥박) 또는 호흡작용을 억제하거나 촉진하는 등 일시적으로 그리고 가역성(可逆性)으로 중추신경계나 심혈관계 또는 호흡계 등 여러 장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런 약물들은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체내에서 대사되어 대부분 체외로 배출되므로 큰 문제가 되지 않으며 심혈관계 및 호흡계의 변화 등은 각종 장비를 사용하여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또한 마취과의사가 항시 환자 곁에서 정상적인 한계 범위를 유지하도록 조정하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바는 아닙니다.

예전에 사용하였던 흡입마취제는 가끔 간기능과 관련된 합병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었고 더군다나 짧은 기간내에 반복해서 사용할 경우에는 합병증의 발생빈도가 더 높았으나 근래에 사용하는 흡입마취제는 인체내에서 대사되는 정도가 미미하고 대부분이 폐를 통해서 체외로 배출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전신마취를 6번 한 경험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여섯번의 전신마취 중 아이를 낳을 때 제왕절개수술을 하지 않으셨다면 실제로 '기관내삽관에 의한 전신마취'라기 보다는 '정맥마취제를 사용한 전신마취'일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정상 분만이나 유산 등과 관련된 수술을 할 경우에는 보통 '펜토탈'이라고 하는 작용시간이 짧은 수면제를 정맥주사하여 마취하는데 이 약물도 일시적으로 그리고 가역성으로 중추신경계나 심혈관계 또는 호흡계 등 여러 장기에 영향을 미치지만 일시에 많은 양을 투여하지 않고 또한 상당한 기간을 두고 투여한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앞으로 더 이상 수술이나 마취를 하게 될 상황은 벌어지지 않겠지만 만약에, 만약에 그런 일이 있을지라도 마취문제에 대해서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으니 마음 놓으시기 바랍니다. 

 (동영상 출처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