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소사

Einthoven과 심전도 

   
   네델란드의 라이든대학에서 심장의 전기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하고 있던 Willem Einthoven (1860-1927)은 처음에는 모세관전위계(capillary electrometer)를 이용한 Waller(1856-1922, 프랑스의 생리학자)의 전기측정법을 이용하다가 여러가지 취약점을 발견하고 이대로는 의학적인 실용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보다 안정되고 정밀한 장치를 찾던 중 1900년 수개월간의 피나는 노력 끝에 획기적인 단선검류계(string galvanometer)를 개발하였다.

   단선검류계는 강력한 자석의 양극간을 가장 미세하고 가벼운 전도체의 하나인 은으로 입힌 석영으로 만든 가느다란 실로 연결한 장치로서 고배율을 사용해서 심장의 전기적 활동을 빠르고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도록 만든 기계였으나 부피가 상당히 크고 무게도 270 kg이나 되며 이 기계를 작동하는 데만 5명의 인원이 필요할 정도로 오늘날과 비교할 때 실로 엄청난 규모였다. 

  그러나 Einthoven이 개발한 단선검류계는 이전의 모델과 비교해서 민감도가 10만배 이상 월등하게 높았고 그 기능면에 있어서도 근대심장학의 진로를 완전히 바꾸어 놓을 정도로 획기적인 것이 었다. 

   Einthoven은 단선검류계를 개발한 이후 이 장치를 이용하여 Einthoven의 삼각형(Einthoven's triangle) 등 가치있는 많은 임상적 연구결과를 발표하였으며 마침내 1924년 심전도의 기전에 관한 그의 공헌으로 노벨 의학 및 생리학상을 받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