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소사

흉부 X-선 촬영법의 개발 


   1895년 독일의 물리학자 Wilhelm Conrad Roentgen(1845-1923)에 의해서 발견된 X-선은 의학의 발전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는데 특히 미국 보스톤의 Francis H. Williams는 심장병의 진단에 X-선을 이용하기 시작한 초창기 의사 중의 한 사람이었다. 

   그는 첫번째 연구대상환자를 형광투시검사(fluoroscope)시설이 설치되어 있던 메사츄세츠공과대학(MIT)의 물리연구소로 보내 X-선사진을 촬영하게 한 뒤 그 결과를 미국 의사회의 한 학술모임에서 "내가 경험한 첫 환자는 가로 길이가 7 inch(약 18 cm)정도의 심장비대가 있는 환자였다. 

   형광투시로 환자의 앞에서부터 심장의 음영을 볼 수 있었는데 대체로 촬영전에 타진법으로 미리 환자의 피부에 그려 놓은 심장의 윤곽과 일치하였다. 환자가 조끼와 두겹의 셔츠를 입고 있었는데도 심장이 보이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다" 라고 발표하였다. 

   그후 독일의 Friedrich Moritz는 정사 X-선촬영술(orthodiagraphy)이라는 기법을 소개하였는데 이 촬영법은 심장이 형광투시 스크린에 부착된 얇고 투명한 종이위에 투사되도록 만들어졌으나 이 촬영술은 1905년 Kohler에 의해 소개된 원거리 X-선촬영술(teleroentgenography)로 곧 대체되었다. 

   원거리 X-선 촬영술은 X-선의 평행성을 유지시키기 위하여 X-선 튜브를 X-선판으로부터 195-210 cm 정도 떨어지도록 위치시켰는데 이 방법은 오늘날에도 흉부 X-선 촬영시에 보편적으로 이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