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Q

얼마 전에 아이가 전신마취로 얼굴(눈옆)에 난것을 수술해야 한다고 질문 드렸던 사람입니다.

예정대로라면 11월 말에 수술을 하기로 했으나 아이가 수술하기 이틀전부터 감기로 수술을 받지 못했습니다.

목이 붓고 중이염이 약간 있다고 합니다. 10일 정도 되었는데 이젠 많이 나아 제가 보기에는 별로 아파 보이지 않는데 병원(소아과)에서는 약처방을 주셨습니다.

상태에 따라 틀리겠지만 감기가 시작된지 10일 정도가 지나면 마취를 할 수 있는건지 이런 상태에서 마취는 불가능한지요.

아이의 감기가 완전히 나아야만 전신마취가 가능한가요.

아이의 수술시간은 20-30분 정도라고 합니다.

저번 질문에 대한 답변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A

다시 블로그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블로그의 '마취과 Q&A'를 볼 때마다 따님의 수술 그리고 마취가 잘 되었는지 궁금한 생각이 들었었는데 감기로 인해서 아직 수술을 못했다니 섭섭하군요.

어렵게 수술날짜를 잡아 놓았는데 감기나 다른 사소한 질환으로 인하여 수술이 연기되어 환자나 보호자들이 상당히 낙심하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송문영님께서는 오히려 이것이 따님에게 더 좋은 수술결과를 주기 위한 하나님의 속 깊은 배려라고 생각하시면 다소 위안이 되지 않을까요?

소아환자들에서 수술이 연기되는 이유 가운데에서 가장 많은 것이 바로 감기나 상기도감염입니다.

특히 전신마취를 하는 소아의 경우에 이런 부위에 염증이 있으면 기도가 어른에 비해서 매우 좁고 또한 점막도 약하기 때문에 투여하는 약물이나 기도에 삽입하는 가느다란 튜브의 자극으로 마취를 시작하는 도중에 기관지경련이나 후두경련 등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또한 마취 도중에는 기도분비물의 증가로 인하여 튜브가 막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취 후에는 기도분비물과 기도의 부종 등으로 무기폐나 폐렴 또는 호흡곤란증 등이 발생하는 빈도가 훨씬 더 높아집니다.

따라서 이런 합병증을 피하기 위해서 특히 소아환자들이 심한 감기나 상기도감염증을 앓고 있으면 수술을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따님의 경우 소아과에서 처방한 약을 약 10일 동안 복용하였고 또한 현재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것으로 봐서 마취가 어려운 상태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만 수술 및 마취에 관해서 소아과 그리고 마취과 선생님과 상의해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 

중이염 그 자체만으로 마취가 연기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는 것을 참고적으로 말씀드립니다. 

수술과 마취가 잘 끝나기를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