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전.. 얼마전 내시경으로 기흉수술을 받았는데, 겨드랑이털을 미는것은 어쩔수 없지만 하복부 털까지 밀더군요.. 

수술 부위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데,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보통의 경우 그렇게 하는지 답변 부탁바랍니다. 

A

질문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술 전에 수술부위의 hair(털)를 면도하는 이유는 잘 아시다싶이 수술부위를 잘 소독한다고 하더라도 소독이 불충분하여 수술부위를 오염시킬 수 있고 이 hair가 봉합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수술부위의 hair는 깨끗하게 잘라주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비디오흉강경수술(내시경수술)은 전신마취를 한 다음 기흉이 있는 폐가 위로 올라오도록 환자를 '옆으로 누운자세'로 고정시키고 옆구리 세 곳의 피부를 1-2 cm 정도 각각 절개하여 3개의 트로카를 삽입합니다.

그런 다음 흉강경에 연결된 비디오를 보면서 수술하는데 이런 수술을 하는 경우에 우리 나라 사람들은 외국인들과는 달리 체모(體毛)가 많지 않기 때문에 보통 수술하는 쪽의 겨드랑이 털만 면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질문하신 분의 말씀처럼 비디오흉강경으로 기흉수술을 하는데 수술 부위와 상당한 거리가 있는 하복부의 털까지 면도한 이유를 명쾌하게 설명하기가 쉽지 않으나 혹시 비디오흉강경만으로 수술을 완전하게 끝낼 수 없을 경우 이차적으로 개흉술을 시도하여야 할 필요성에 대비해서 그렇게 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제 의견으로는 대체로 비디오흉강경으로 기흉수술을 할 경우에 우리 나라 사람들에서는 수술하는 쪽의 겨드랑이 털만 면도하는 것이 관례로 되어 있다는 정도로 알아두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