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소사

우리나라 최초의 간호사

   간호(看護)라는 용어는 1900년대에 들어서야 만들어진 표현이었는데 이 용어는 어느 학식이 높은 노인이 환자를 보호하고 돌봐준다는 뜻에서 지어주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간호사 교육기관은 1903년 서울 정동의 보구녀관 (保救女館)이라는 부인병원에 세워졌던 간호부양성소다. 

   입학에는 부모의 승락, 의사의 건강진단, 교회의 추천서 등이 필요했으며 지원 연령도 21세에서 31세까지로 제한되어 있었다. 

   학생들은 간호원론, 해부학, 생리학, 위생학 등의 과목을 이수하였으며 병실과 수술실에서 실시하는 실습 역시 교과과정에 포함되어 있었다. 

   간호부양성소가 문을 연지 3년째인 1906년 1월 25일에 마침내 간호사 대관식(戴冠式)이 거행되었고 1908년 11월 5일에 최초의 졸업생이 배출되었는데 이때 배출된 졸업생이 김마다(金瑪多)와 이그레이스 두 사람이었다. 

   한편 간호사들의 조직으로는 서양인 간호사들이 주축이 된 재선졸업간호부회가 1908년에 창설되었으며 1923년에는 한국인 간호사까지 포함하는 조직인 조선졸업간호부회가 만들어졌다. 이 두 조직은 1926년에 조선간호부회로 통합되었다. 

(의사신문, '99. 1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