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소사

혈액은행의 등장

   
   1930 년대 러시아의 유명한 외과의사인 Sergei Yudin은 그 당시 모스크바의 응급수 술중앙병원의 책임자로 일하고 있었는데 마땅한 혈액공혈자가 확보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수혈을 필요로 하 는 수많은 응급실 환자들의 치료방법에 대해서 고심하고 있었다

   그래서 Yudin은 1928년 러시아의 외과의사인 Shamov와 Kostriukov가 갑자기 사망한 개로부터 채혈한 혈액을 살아있는 다른 개에게 수혈하여도 아무 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고 발표한 사실을 근거로 해서 방금 사망한 사체의 혈액(cadaver blood)을 수혈해보기 로 결심하고 1930년에 처음으로 이 방법을 사람에게 시도 하였다.

   환자는 급성출혈로 사망 직전까지 이른 젊은 기술자였는데 반 liter가 조금 못미치는 사체의 혈액을 수혈한 결과 성공적으로 소생하였다. 그러나 이런 방법으로 수혈하는 것은 사체의 혈액에 매독균 등이 있는지의 여부 를 파악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이런 심각한 병의 감염을 안전하게 예방할 수 없다는 결정적인 단점이 있었다. 

   이에 Yudin은 사체의 혈액을 채혈한 뒤 여기에 구연산(citric acid)을 첨가하고 이것을 냉장고에 보관하는 동안에 매독균검사나 기타 세균검사 등을 시행하는 방법을 고안하였으며 이후 수혈이 점점 보편화되자 큰 도시 에는 많은 혈액은행이 생기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