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소사

기관튜브의 유래

   역사적인 기록에 의하면 기관튜브를 최초로 사용한 사람은 벨지움에서 태어나고 이탈리아의 파도바대학에서 활약한 유명한 해부학자 베살리우스(Andreas Vesalius) 이다. 

   그는 1543년에 동물실험을 할 때 갈대나 사탕수수로 만든 튜브를 동물의 기관에 구멍을 뚫고 직접 삽관하여 공기를 불어 넣었으며 그렇게 하여 동물의 폐가 대기 중에 노출된 상태에서도 허탈되지 않고 실험 중에 생존할 수 있게 만들었다. 

   베살리우스의 실험으로부터 200년쯤 후인 18세기 부터는 주로 물에 빠진 사람들의 구명에 사용할 목적으로 금속으로 만든 기관튜브를 사용한 기록들이 간헐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였는데 이때의 기관삽관은 시술자가 기관의 입구를 보지 못한채 느낌으로 입을 통해서 튜브를 삽입하는 방법이 고작이었다. 

   스코틀랜드의 외과의사이자 해부학자였던 Hunter에 의해서 개발된 인공호흡법도 당시 물에 빠진 사람들의 구명법으로 널리 이용되었던 방법중의 하나였다. 

   그는 희생자들의 콧구멍이나 인두 또는 기관에 튜브를 넣고 이것을 통하여 두개의 챔버(chamber)를 가진 풀무(bellow)로 공기를 흡입시켜주는 방법을 고안하였는데 이 방법은 1774년에 구성되어 당시 활발한 인명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던 영국의 투신자살자구조회에 의해서 정식으로 채택되어 시행되기도 하였다.

<출처 : 마취과학. 대한마취과학회 편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