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전 10일 전에 산부인과에서 낙태수술울 받았는데요..
그때 마취주사와 영양제를 맞느라구 IV를 했는데 그후로 IV맞은 정맥 부분이 너무 아프거든요..

당일엔 붓지도 않아서 걱정을 안했는데,
이틀날부턴 손등 위의 정맥이 눈에 띄게 마니 부었구요..

손으로 만져보아도 정맥이 두껍게 부어있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가만있을땐 쫌 쑤시는 정도구 만지면 멍든것처럼 아픈데 무슨 이상이 생긴건가요??

혹시 색전증 같은거라두...
제가 간호과라서 관심이 좀 많습니다..

선생님..
자세한 답변 부탁드려요 

A

어떤 원인에 의해서 수술 후에 예상치 못했던 합병증이 발생하여 고생을 하시는지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편치가 않군요.

말씀하신 내용과 증상으로 봐서 정맥주사 후에 가끔 볼 수 있는 혈전성정맥염(thrombophlebitis)일 가능성이 제일 크다고 봅니다.

이것은 정맥혈관을 찌르는 주사바늘 또는 삽입된 주사바늘에 의한 혈관의 미세한 손상 등에 의해서 정맥혈관의 벽에 염증이 생기고 그 속에 혈액이 뭉쳐 덩어리가 형성되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혈관이 잘 만져지는 얕은 부위에서는 정맥혈관을 따라서 딴딴하고 아픔이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열이 나고 한기를 느끼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혈전성정맥염은 그 외에 심장병, 고령자, 전신쇠약, 정맥류, 임신, 산욕열, 개복술 등이 원인이 되어 정맥혈관의 벽에 감염이 일어나고 여기에 혈전이 형성되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맥주사 후에 발생한 말초혈관의 혈전성정맥염은 대부분 자연 치유되는 것이 보통이나 참기가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면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 등과 같은 소염진통제를 복용해보시고 환부에 냉습포를 사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이런 증상이 오래 계속되면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보실 것을 권합니다.